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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13구간 진고개-구룡령-조침령-한계령

방우식 2009. 6. 2. 21:48

일시; 09년 05월 30-31(토-일) 무박.   구름 많음 비(천둥 번개).  갬.

임원; 나 홀로

코스; 진고개(6번도로)-동대산(1433m)-두로봉(1421m)-신배령-만월봉(1281m)-응복산(1359m)-약수산(1303m)-구룡령(56번)-갈전곡봉(1204m)-조침령-북암령-단목령-점봉산(1424m)-필례약수도로(451번)-한계령(44번).

위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홍천군 내면. 양양군 현북면 서면. 인제군 인제읍 기린면.

 

 

 

29일.  

14시50분 울산 발 원주-춘천행 버스가 예정시간 보다 조금 늦게 원주터미널 옆 도로 간이 하차장에 도착 터미널까지 빠른 걸음으로 갔으나, 3분 늦어 19시 출발하는 진부행 버스는 이미 출발 해 버렸다.

 타고 온 진부택시가 돌아가고...

진고개 휴게소 입구 6번국도 건너 맞은편 계단길이 이번 산행의 들머리, 백두대간 13번째 걸음을 시작한다.  21시23분.

계단을 오르면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며 8분 후 진고개0.5, 동대산1.2km 이정표가 나타나고 숲길을 따라오르는 조금 가파른길에 산악회 시그널은 걸린것이 없으나 이정표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한참 후...

 동피골 야영장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2분이면 동대산 정상에 도착한다.  22시12분.

넓은 헬기장에 표지석과 동대산 안내도가 있으나 숲이 쌓여 조망은 좋은편이 아니다. 야경을 내려다 보고 싶었으나 안내도 뒤로 멀리 보이는 야경이 숲위로 간신히 보인다.  22시17분 출발.

곧 헬기장을 지나고 걷기 좋은 부드러운 길, 500m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거리을 가늠하기가 좋다. 

 500m 마다 이정표가 서 있다.

차돌박이,

출발한지 50분이 지난 23시07분 두로봉4.동대산2.7km이정표가 있는 차돌백이를 지나고 다시 33분 후 신선목이를 지나면 지금까지 걷기 좋은 약한 내리막길이 여기서 부터 오름길이 두로봉까지 이어진다.

 

 

길을 걸어 오는 동안 날짜가 바뀌어 30일 이다.    24시30분.

두로봉 정상에는 감시초소 와 정상 표지석이 있고 표지석 좌측 목책과 출입금지 표시판 뒤로 대간 길은 이어진다.  24시36분 출발.

 무슨 표시판인지 해드램프 불빛에 반사되는 반사광이 엄청 밝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다시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산길가에 핀 철쭉과 야생화가 깊은 밤 깊고높은 산속 홀로가는 발걸음을 잡는다.

10분 쉬었다가 ...

 신배령

02시01분 로프와 안내판이 서 있는 신배령을 지나고 다시 오름길, 11분 후 다시 안내판이 서 있고 로프로 등로가 가로막혀 있는곳이 나타난다.


요기를 지나면서 부터 등산로에 멧돼지가 파해친 흔적이 엄청 많아 발이 빠지기도 하고 넘어질 것 같이 기우뚱거리기도 하더니 갑자기 램프 불빛에 자다가 놀란 어미 돼지의 "꾸~욱, 꾹"하며 숨쉬는 소리에 늘 목에 걸고 다니던 호루라기를 한번 "삑~"하고 불었더니 불과 수m 옆과 앞에서 돼지새끼들의 부산한 움직임과 소란스러운 소리, 부시럭 어미돼지가 일어서는 소리에 놀라고 '아차!' 싶은 생각에 호루라기를 입에서 뱉어버렸다.

많이 긴장이 되지만 되돌아 설 수도 없고, 돼지들을 모른척, 못 본척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쉬~ㄱ 쉬~ㄱ"하는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는데,  길을 가는 동안 능선길 수백m 마다 한무리 씩 계속 들리는 것이 산돼지가 엄청 많은 모양이다.

나홀로 주, 야간 산행을 많이 해 보았지만, 그저 발자국 소리에 놀라 달아나는 소리만 몇번 들은 것 이외에 산돼지를 직접 만나기는 생전 처음인데 이렇게 많은 산돼지 무리는 더더구나 처음이다, 산돼지들이 왜 능선에 올라 와 있는지...??.

5월이 산돼지들이 새끼 낳는 철이라지만...?

37분 후 대간 안내도와 통나무 쉼터가 있는 만월봉에 도착한다. 02시50분.  03시 출발.

 응복산

여전히 등로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산돼지들의 놀란 숨소리을 들으며 통마름2.1km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삼각점과 이정표 앞에 정상 표시동판이 뭍혀있는 응복산 정상에 오른다. 30분이 지난 03시30분.  

5분 휴식을 하고 명개리 갈림길 이정표와 쉼터를 지나고 삼각점봉을 지나며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을 맞으며 발걸음도 무디어지기 시작하여 다시 20분 휴식을 하며 멀리 내려다 보이는 산 골짜기에는 운무가 깔려 있어 멋진 아침 경치이다.

발걸음의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며 힘을 엄청 많이들고 몸은 움직이가 싫을 정도로 지쳐온다. 

05시정각 1261봉 표시가 나무에 붙어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구룡령3.32km 응복산3.39km 이정표를 조금 지나 아직 시간을 많이 이르지만 아침밥을 집에서 끓여온 국에 말아 먹고 나니 다시 차츰 힘이 난다. 05시16분,  05시53분 출발.

 

 구룡령 오름길

06시34분, 전망대에 서서 구룡령을 향해 오르는 꾸불꾸불한 길과 낮개 깔린 구름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양양군 서면 길천리 방향 경치가 신선이 되어 내려보는 듯, 환상적이다.

06시40분, 도착한 약수산 정상

삼각점이 있고 정상표지석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는 나무를 배경으로 아직 세워지지 못하고 고목나무 뿌리에 얹혀있다. 06시50분  출발.

돌계단을 지나고 가파른 내리막길에 걷기 힘든 계단길을 내려오면 동물 이동통로와 전시관이 있는 구룡령에 도착한다. 07시17분.

사진은 구룡령 백두대간 방문자 센터를 지나 들머리로 들어서며 뒤돌아보고 찍은 사진이다.

표지석 옆 잔디에서 보이는 사람들은 산나물 뜯으러 왔다고... 저쪽 양양군 서면 쪽에 동물이동 통로가 있다. 진행뱡향 좌측은 홍천군 내면이고...


구룡령 들머리 우측 식수

커다란 구룡령 표지석 옆에 나물케러 온 사람들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도로 건너편 탐방안내소 옆 식수가 커다란 물통에  넘쳐 흐르고 있는 목제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에서 식수도 보충하고 나물 띁는 사람들이 지나깔때까지 쉬었다가 출발한다.   출발시간 ...?

08시01분 삼각점 봉을 지나고 5분 후 구룡령 옛길 사거리를 지난다.

 나물 산행 온 회원들

나물뜯으러 온 사람들을 추월 해 가는데 날렵 해 보이는 아주머니는 학생때 부터 암벽과 빙벽을 한다고 하는데 갈길이 멀어 잠시 인사만 나누고 스쳐지나간다.

 어제 밤에  잠을 자지 못해 많이 피곤하다. 09시14분 도착한 갈전곡봉 정상에서 오래된 낡은 통나무 의자에 잠시 누웠다가 출발한다. 13분 후 출발.

봉우리마다 설치되어 있는 오래된 낡은 쉼터 의자들이 있고 안부에도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 많다.  40여분 의자에 누워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나 잠이 들것 같으면서 잠이들지 않는다.

10시47분 현리426 삼각점을, 11시18분 왕승골 사거리을, 12시26분 헬기장을 지나고...

 갈전곡봉

 왕승골 사거리

12시42분 연가리골 샘터 갈림길 이정표와 통나무 의자가 있는 안부에 도착, 좌측으로 잠시면 비닐과 빈병이 벼려져 있는 약초꾼의 움막터가 보이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에 닿을 수 있다.   12시57분 출발.

3분 후 오른 무명봉에서 점심을 먹고 13시28분 출발.

힘든 오름길을 오른는데 산악회 가이드가 가벼운 인사로 추월해 가고 뒤 따라 온 사람과 함께 7분 휴식을 하고 진흙동, 서면 황이동 갈림길까지 걸으며 산악회를 따라 대간을 64회로 나누어 북진 중이며 나 보다  6살이 위라는데도  걸음이 빠르다.

 연가리골 계곡수

 진흙동, 황이리 갈림길.

15시 진흙동, 서면 황이리 갈림길 사거리를 지나고 걸음이 지루하게 느껴 질 무렵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길을 걷고나면 곧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조침령이다.

16시22분  마침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는 듯한 승합차가 지나가며 고맙게도 하산 길이면 테워 주겠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갈길이 멀어 사양을 하고...

 

곧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조침령 정상에 도착한다. 16시30분.

여기서도 나물 뜯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먹던 막걸리 한잔 얻어 마시니 꿀맛이고 모처럼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었다.

표지석 우측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면 남설악 점봉산을 오르게 된다.

조금 후 전망대 데크를 지나고 조금 더 오르다가 어젯밤 잠을 못잔 탓에 너무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를 편다. 자고나서 일찍 잔 만큼 일찍 일어나면 똑 같은 시간이니까 일찍 자자. 16시50분.

막  잠들려고 하는데 산길을 홀로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리더니 점점 다가 오는듯 하다. "아차" 싶어 눈을 뜨고 일어나니 19시가 조금 안된 시간 겨우 2시간 정도  잠을 잤다. 출발전 일기예보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서둘러 짐을 챙기고 출발 한다. 19시28분 출발.

빠른 걸음으로 900봉에 올라와 보니 저 아래에서 부터 구름이 빠르게 덮여 오고 있고 사진 몇장 찍고 돌아서 몇 걸음걸으니 구름속에 뭍혀 버린다..

 좌측 등로옆에 양양 양수 발전소 상부댐 경고판이 가끔씩 나타나고 간간히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21시10분 삼각점 봉 직전 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빗줄기는 굵어 엄청 쏟아지고 천둥소리는 점점 다가와 가까이서 하늘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요란하고 번개가 번쩍일때에 사방이 대낮처럼 훤하게 밝다.

 21시30분 북암령에 도착한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단목령 방향 길은 산돼지들이 파 해치고 길이 없어 북암리 방향 길을 따르면 뚜렸하게  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탈출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22시20분이 넘어서면서 빗줄기가 가늘어 지기 시작한다.

 단목령

22시37분 단목령, 표지석과 장승이 서 있는데 우측 감시초소에  혹 비를 조금 피할수 있을까 싶어 다가가 보니 문이 잠겨 있다.  22시47분 출발.


 

31일,   

설피밭 삼거리방향으로 몇걸음 길을 잘못 들엇다가 되돌아 와 직진 능선 오름 길을 따른다.  비는 그쳤지만 자정이 가까운 깊은 밤인데 호곡하는 듯한 휘파람 소리로  우는 새소리가 들려 온다.

춥고 엄청스럽게 피곤한 간운데 한참 동안 뒤를 따라오면서 들려오는 음산한 귀신 울음소리 비슷한 새소리에 짜증이 솟아 오른다.

완만하던 경사 길이 점점 가팔라지며 24시13분 500m간격으로 있는 위치표시목 점봉2..5km 단목령3.7km 지점을 지나고...

 오색리 갈림길.

10분 후 오색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아직 점봉산까지 2km가 남았다. 오름길이 엄청 가파르게 변하고 이틀동안 잠을 못잔 탓에 졸음이 밀려 오는데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없이 오름길이 이어지는 둣하다.

스틱으로 나무가지의 빗물 방울을 털어가며 오른 캄캄한 점봉산 정상에는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01시40분, 겨우 2km 오르는데 1시간17분이 걸렸다.

오래전 가을 단풍철에 마눌과 대낮에 산마루에 누워 자고 내려갔던 추억을 돌아 볼 짬도 없이 얼른 사진만 찍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멀리 한계령 불빛이 따스하다.

02시 나무가지가 아래로 쳐진 주목나무를 지나고 20분 후 망대암산 정상부 암봉에는 너무 추워 올라가다가 되내려와 우회를 한다. 02시20분.

잠이 엄청 쏟아진다.찬바람이 불고 비에 젖은 추운날씨에 산길을 힘들게 걷고 있는데도 쏟아지는 잠을 쫒으려고 고개를 흔들고 손으로 머리를 쳐도 소용이 없다. 

 ufo 바위,

사람과 세상이 다 빗물에 젖어 쉬고 싶지만 쉴수 있는 곳이 없어 깜박깜박 졸면서 걷는데도 넘어지지 않고 신기하게 길을 잘 가고 있지만 제대로 길을 가는지 확인 할수 없는데 십이담 계곡 갈림길을 언제 지났는지 ufo 바위가 나타난다. 03시30분. 

다시 오름 길에 산죽이 많았었던지 졸음에 찌들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04시15분 서서히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하고 1157.6봉을 넘어 암릉이 시작되는데 바위를 타고 넘는것도 귀찮아 우회하려고 하다가 다시 바위를 기어 오르니 밝아오는 새벽과 함께 그토록 괴롭히던 졸음이 사라진다.

사람들 소리가 들리더니 종주대를 바윗길에서 스쳐지나가고  05시35분 감시초소에서 좌측 길.

 

 날머리

4분 후 낙석방지 철망 개구멍을 통과하고 451번 지방도로 필례약수 방향 도로에 내려선다. 05시39분.

도로 건너편 철망 사이의 작은 계류를 흐르는 물에 흙범벅이 되어있는 바지가랑이와 신발을 대충 물에 씻고,

 451번 필례약수 방향 도로, 들머리

 한계령 휴게소

한계령에 도착한다. 06시03분.

예기치 못한 소나기로 잠 한숨 못자고 추위와  졸음으로 시겁한 한구간이다.

오늘 산행시간;        26시간15분(휴식,식사시간 3시간47분, 잠잔시간 2시간38분 제외)

       도상거리;        61km 


 

교통

          울산-원주 08;20, 09;40, 11;40, 14;50, 16;30,  4시간~10분 소요 18.700원

          원주-진부 06;45(완행), 07;10(일반 직통)~18;10, 19;00, 19;50,  25회 5.000원

갈때; 집-울산터미널 1.000-원주터미널 18.700-진부터미널 5.000-진고개(택시) 19.000=  42.700원

올때; 한계령-원통터미널 2.300-원주터미널 11.300-울산 터미널 18.700-집 1.000=  33.300원                      76.000원

누계; 841.800 + 76.000 = 91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