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07년 03월 03일 토요일 흐림
인원: 동반자 랑
코스: 대비사-대비골-팔풍재-억산-헬기장-귀천봉-박곡리 감쪽마을
위치: 경북 청도군 금천면. 경남 밀양
오늘 개인다는 일기예보 였으나 운문령을 넘어가는데 시계가 4~50m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은 짙은 안개속을 지나 대비사 앞에 도착하니 절 앞 작은 연못에서 종류를 알수 없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3일 후 경칩이 다가 오지만 아직 겨울 잠을 자고 있어야 할 시기인데 예년 보다 높은 기온으로 나뭇가지에 잎이 돋아나고 벌써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대비사 앞에 차를 세워두고
대비사 앞 도로를 좌측으로 따라 들어가면 계곡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등산로로 들어서게 된다. 09시32분.
등산로 초입에는 그 흔한 산악회 리본이 걸려 있지 않은것은 계곡의 물을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조금 후 주민들이 붙여놓은 경고판을 보고서야 알았다.
이 경고판을 지나고 나면 시그널이 나타난고 잡목숲속의 길을 약30분 후 물길을 건너고 다시 한번 더 물길을 건너는 곳에서는 우측 계곡으로 길이 이어진다.
쉬엄쉬엄 힘을 들이지 않고 올라도 습도가 높은 구름 속에서 건조한 체격인데도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출발한지 1시간45분이 소요된 11시17분. 사거리인 팔풍재에 닿는다.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 입간판이 서 있다. 억산은 우측 방향.
곧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데 좌측으로 돌아가며 바위의 경사진 곳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암봉을 돌아 오르면 곧 안개 자욱한 정상에 도착한다. 11시45분.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영 아니다. 정상 표지석과 이정표가 있고
진행은 우측 구만산 방향.
헬기장에 있는 이정표
조금 내려오다가 등산로에 떨어져 있는 휴대폰을 주워 통화기록을 조회하여 이리저리 통화를 하며 다행이 멀리 가지 않은 휴대폰 주인의 동료와 연락 한 후 정상에서 약7분 거리의 헬기장에서 점심을 끓여 먹으며 기다리다가 돌려 주었는데...! 고맙다는 말이야 고사하더라도 낚아체 듯 가져가 버린다.
아침에 손을 드는 할머니 한분을 가시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테워드렸는데 내가 가는 방향의 좋은 길을 놔 두고 약200m 정도의 할머니 목적지에서 돌아가는 비좁고 복잡한 도로로 가야한다며 안내를 하길래 이곳 도로를 잘 알고 있지만 그대로 해 드리고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는데 이번에도 영 기분이 아니다.
12시35분 삼거리인 헬기장에서 우측 길을 따른다. 완만한 능선길을 조금 내려가니 바위 전망대가 나오고 이 후 부터는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이 암릉을 우회 하며 이어진다.
30분 후 넓은 말잔등 같은 넓은 곳에 있는 사거리를 지나고 다시 20분 후 안부에서 우측 대비사 방향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13시25분.
귀천봉
쉬며가며 37분 후 귀천봉 정상에 도착하고, 14시02분.
지난 해 세운 정상석이 돌 무더기 위에 세워져 있다.
암봉에 올라 구름이 위로 올라가 드러나는 대비골 건너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거대, 아랫 부분에 채석장이 보이는데 운문산의 다른 이름 호거산이라고도 불리게 하였다는 호거대 아랫부분의 파헤쳐진 모습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23분 후 희미한 사거리에서 우측 방향. 뚜렸하지않은 길을 조금 가면 감나무 밭으로 내려서고
계곡 물길을 우측에 끼고 조금 더 내려 오면 박곡리 반시 감을 염료로 감물을 염색한다는 천연염색 감쪽마을에 도착한다.
14시32분.
오늘 산행시간 모두 포함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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