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谷/산곡 黃庭堅/황정경 (宋/송)
萬里淸天
만리 맑은 하늘에
雲起雨來
구름이 일더니 비가 오고
空山無人
사람없는 빈 산에도
水流花開
물 흐르고 꽃은 핀다.
지난 4월8일 자형이 보내준 글이다
손에서 붓을 놓은지 60년이 지나
다시 붓을 잡아 본다는데...,
강산이 6번이나 변하는 세월이 흐른는 동안
굳어버린 몸으로 다시 써 보는 글 이라
글이 않된다고 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연습지 뒷면에도 손을 푸느라 연습했던 먹물이 비친다.
5월20일 토요일 12시, 경산에서 치러지는 잔치에 참석하고
큰누나 집을 다녀오려고 생각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가지 못했다
교통사고로 회복중인 사촌 형님은
집에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게 낫다며
불편한 몸으로 장사를 하고 있고
셋째 자형 집에서는 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며
하룻밤을 보내고 왔다.
22일 서예공부는 하루 쉬었다.
23년 05월 23일
당나라 劉乾/유건의 詩
空谷無人 水流花開 /공곡무인 수류화개
빈 골짜기에 사람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핀다
송나라 蘇東坡/소동파의 십팔대아라한송 중 9번째 아라한 마지막 구절
空山無人 水流花開 /공산무인 수류화개
추사(秋史) 김정희가 제주에서 귀향살이 할때 茶를 보내준 초의선사에 대한 답신으로 쓴 싯구(詩句),
靜坐處茶半香初 /정좌처다반향초
妙用時水流花開 / 묘용시수류화개
정좌한 자리에서 차를 반쯤 마셨는데 향기는 처음과 같고 묘한 시간에 물은 흐르고 꽃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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