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3년 10월26일 토요일
동행; 마눌
코스; 신전리 버스정류장-용소 마을회관-용소폭포-합수점-능선사거리/임도-529m봉 우회-지프네골 갈림길-786m봉/돌탑, 습지감시초소-화엄벌-원효암 갈림길-천성산 정상/922m, 일등삼각점-구 초병초소/철문-구 군사도로-원효암 주차장-원득봉/721m, 용천지맥 분기점-청송산/584m, 표시판, 삼각점-544m봉/억새, 표시판-목늠고개/웅상 정수장 입구-월평고개 (원득봉-월평고개 5.1km)
위치; 경남 양산시
오늘 산행시간; 6시간20분(식사 휴식 포함)
(용천지맥; 5.1km, 2시간06분)
계획했던 일이 갑자기 취소되어 토요일을 쉬게 되었다.
지난 2주 동안 바깥 나들이를 못했으니 이번엔 산행이라도 다녀 올 생각으로 이곳저곳을 떠 올려 보지만 선듯 나서고 싶은 산행 대상지가 떠 오르지도 않는데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는 천성산을 떠 올리다 보니 원득봉에서 분기되는 '용천지맥'이 생각난다.
시작을 하고도 아직 끝맺지 못하고 남아있는 호남정맥과 금오지맥이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열정이 식어버린 탓에 홀로가는 교통편이 까마득한 생각에 두려움이 앞서 맥잇기 산행을 나선지도 엄청시리 오래 되었는데 꼭 답사 해 보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천성산 산행과 더불어 '용천지맥' 일부 구간을 걸으며 '맛보기'산행에 나선다.
'혹시 알어 ?, 집에서 가까우니 생각이 바뀌어 완주를 해 버릴지도...'
이번에도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신전버스 정류소에서 하차를 하고 09시51분,
10시00분, 신호에 따라 35번 국도를 건너 좌측으로 5~60m 걸어 용소마을 들어가는 입구 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경부고속도로 교각을 지나면 용소마을 입구가 보이고
10시03분, 용소마을 회관 앞을 지나 마을 안길을 지나면 작은 갈림길에서 좌측 밭 사이길을 따른다.
10시11분, 소류지 인듯 싶은데 물은 말라버리고 억새와 잡풀이 무성한데 건너편에 시그널이 몇개 바람에 팔랑거리고 있어 확인을 해 보니 사면을 따라 오르는 희미한 산길이 보인다.
곧 바로 되 돌아 나와 물이 흐르는듯 마는듯 겨우 바닥을 적시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몇차례 이리저리 계곡을 건너다가
10시23분, 도착한 용소폭포에도 물이 흐르는 듯 마는 듯 어린아이 오줌줄기처럼 흐르는 물줄기가 폭포로서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고
폭포 상단에 올라가 보니 물은 없어도 계곡의 경치는 괜찮다. 벼랑 위에 보이는 움막의 묭도가 궁금해 진다.
10시50분 합수점을 지면 급경사 오르막길을 오르며 계곡과 멀어지고 언제부터 인가 들려오는 앞서 가는 남녀의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11시07분~11시17분, 능선 사거리 임도에 도착하여 아침밥을 일찍 먹어 허기진 배를 간식으로 채우고 앞서가던 남녀의 이야기소리는 우측 저짝으로 멀어진다.
휴식 후 출발, 진행은 우측 임도를 따르고... 임도를 가로질러 맞은편으로 열린 등산로는 용연천 내원사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이다.
임도를 잠시 헤어졌다 만나기를 두번 반복하고 세번째 임도를 만나 가로지르면 529m봉을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529m봉을 포기하고 좌측 방향 임도를 따르고...11시23분
11시28분, 우량관측 탑, 우측에 보이는 바위전망대에 올라 내려다 보니
건너편 천성 공룡능선
내원사를 오르는 갓길에 주차된 승용차가 두어대가 가물가물 한다.
11시37분, 요기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 내리막길로 들어서면
11시41분, 안부에서 지프네골 갈림길을 만나고 지금까지 호젖하던 산행길이 요기서 부터는 사람들이 조금 많아졌는데
사람들의 뒤를 따라 다시 오름길을 따라 오르니 요 목책을 만난다. 11시48분,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름길이 산행을 자주 나서지 못하는 마눌에게는 힘이 많이 들텐데 언제나 산행코스를 기~ㄹ게 잡다보니 미안한 생각도 든다.
11시59분, 임도 시작이자 끝 지점,
뒤 따라 온 마눌이 잠시 쉬어가자 하더니 겨우 02분 쉬고 다시 출발
나무 가지가 요렇게 꺽어지며 자랐을때에는 엄청 고통을 받았을 것이지만 어째서 요렇게 되었는지...
사람들에게는 쉬어가는 의자가 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제 힘든 길은 다 왔다.
12시22분, 786m 돌탑봉
마눌의 발걸음에 맞추어 오다보니 땀이 나는듯 마는듯 하다가 어느새 몸은 식어버리고 지금은 춥다.
한낮에는 계속 더위가 이어지더니 지난 목요일 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간 듯, 오늘은 능선에 오르니 불어오는 바람에 찬기운이 느껴지고 두터운 옷을 준비하지 않은 것이 불찰인듯 생각된다.
원효스님이 천명의 승려에게 설법을 하였다는 화엄벌
12시24분~12시50분
겉옷을 꺼내 입고 불어오는 찬바람을 피해 남사면에 누군가 차려놓은 식탁에 자리잡고 준비 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출발.
등산로 에 각종 안내판이 화랑에 그림 전시하듯이 서 있고
넓은 화엄벌의 억새는 바람에 따라 출렁거린다.
화엄 늪(벌), 습지 감시초소
억새 꽃이 많이 떨어지고 볼품이 없어졌지만
일렁이는 억새 물결은 황홀경으로 심취하게 되고
쌀쌀하고 추운데 '아이스 께끼라...?'
한철 장사인데... 토요일이라 산을 오른 사람들도 많지 않지만 오늘은 매상이 그렇게 오를것 같지 않은데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사람들의 한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아줌씨들... 굳이 들어가지 말라는 보호지역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요즘은 규칙을 무시하고 큰소리치며 저 하고 싶은대로 막 하는 사람이 더 잘 살고 더 잘 되더라...
13시11분, 주둔하던 군부대의 철수로 개방된 정상가는 통로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고 통로를 만들어 정상을 개방하였지만 아직 철조망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지난 10월08일 지나간 태풍 '다마스'를 핑게로 통로마저 막아 놓았는데 그 이유가 이해가 잘 되지않지만 아직까지 철조망이 제거 되지 않고 있으니 사람들이 철조망을 옆으로 밀어내고 그 틈으로 통로를 만들어 워험하게 지나 다닌다.
13시17분, 천성산 정상
아직 군 주둔지 였던 잔해들이 많이 남아있고
보기 드문 일등 삼각점도 있다.
사람이 다닐수 있도록 안전을 위한 펜스를 설치 하였는데 그 높이가 사람의 키보다 엄청스럽게 높아 거부감이 생긴다.
산불 감시탑과 소방무선 중계소가 있는 봉우리인데 천성산 정상이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남쪽 봉우리에서 본 정상
이 바위의 이름이 있을듯 한데...
저~짝 바위도 천성산을 오를 때 늘 보아오던 바위이고
13시30분, 폐건물을 돌아 가니 폐기된 초병 초소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고
그 옆에 요런 철문이 열려있는데 앞서 가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가 보니 차츰 길이 희미하게 사라진다.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지역이니 함부로 다닐 수도 없고...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 겨우 내려오니 옛 군사도로에 내려서고 13시42분.
처음부터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 것이 안전하고 편안했을 것이다.
옛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우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요기에서 원효암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만나 좌측 방향,
13시49분, 원효암 주차장
13시51분, 다시 군사도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무지게 폭포 방향 갈림길,
14시04분, 포장도로를 따르며 안부를 지나고 오름길을 오르면서 좌측으로 보일듯 말듯 숨어 있는 희미한 갈림길, 자세히 보아야 한다.
산악회 리본이 여러개 달려 있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기 쉬울것 같은데 요 희미한 길을 따르면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으로 오르게 된다.
원득봉 갈림길에서 뒤돌아 본 천성산
용천지맥(湧天枝脈)
낙동정맥이 부산 몰운대 쪽으로 내려오다가 양산의 천성산 남쪽 1.8㎞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원득봉/721m에서 맥(脈)을 분기하여 부산 수영강의 동쪽 울타리를 이루며 청송산(584.1m),용천산(544.6m),백운산(521.4m),망월산(552.9m),함박산(457.9m), 문래봉(512m)
아홉산(345.2m), 산성산(368.9m), 장산(634m), 간비오산(147.7m), 등을 거처 해운대 동백섬에서 맥을 다하는 41.5㎞의 산줄기를 '용천지맥' 이라고 한다.
721봉-7km 용천산 -2.9km 진태고개/60번 군도- 1.2km 백운산- 1.8km 망월산- 3.5km 문래봉- 0.6km 곰내재/정관재- 1.0km 함박산- 2.6km 아홉산- 5.9km 쌍다리재/14번 도로 - 0.7km 수령산/산성산-5.7km 구곡산분기점-2.3km 장산-1.0km 중봉- 0.5km 옥녀봉- 2.5km 간비오산-1.7km 동백섬
14시14분 원득봉
용천지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나무에 걸린 표시판을 보았는데 잘 못 본건지...? 보이지 않고 조금 내려오니
분기점 표시판이 깨어진 채로 나뭇가지에 달려있고 우측에서 막 도착하는 몇사람을 보니 우측에 갈림길이 있는듯 하지만 확인해 보지는 않고 그대로 능선길로 직진
때 아닌 진달래가 핀 것이 보이는데 그 옛날 훈련병 시절, 상남(창원)에서 유격훈련 중에 10월에 핀 진달래를 보았는데 '내가 너무 힘든 훈련으로 4월을 10월로 착각하고 있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던 생각이 난다.
14시22분~14시33분 전망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601m봉
14시44분, 사거리 안부에서 만나는 억새가 이리저리 얽혀 있어 등산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억새를 헤치고 지나서야 제대로 등산로에 들어 설 수 있고
비교적 가파른 오름길, 등뒤로 천성상 정상이 멀어져 간다.
14시53분, 암봉인 601m봉 정상에는 전망이 좋고 요기에도 준희님의 표시판이 걸려 있다.
암봉에서 내려다 본 경부 고속철과 장흥 저수지, 덤프트럭에서 자갈을 쏟아 부을때 나는 소리처럼 들리는 시끄럽고 커다란 소음은 고속열차가 통과하는 소리인데 뒤늦게서야 사진 한방 찍어둔다.
15시13분, 이 후에는 기복이 크지 않은 능선길이 이어지다 만나는 청송산 정상
삼각점
무명봉을 지나면서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임도에 억새가 무성하다
15시29분, 억새가 덮힌 임도를 따르다가 만나는 544m봉, 우측 임도 억새 사이로 난 길이 더 뚜렷해 보이는데 요기에서 비교적 덜 뚜렸하게 보이는 좌측으로 휘어지는 내리막 길을 따라야 하는데 봉우리를 내려서니 뚜렸한 산길이 우측으로 열려있는것이 보이는데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갈라졌던 길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다시 만난 임도에는 '갈비'가 깔려있다
어린시절 땔 나무가 없어 '갈비'를 끌어 가기위해 '각꾸리'로 땅바닥을 끌고 또 끌고 했던 생각이 난다.
뚜렸하던 길이 희미해지더니 길이 없어졌다.
이리저리 살피다가 방향을 잡고 길인듯 아닌듯 한 길을 따라 가시덤불을 해치며 작은 밭에 나뭇가지로 세워놓은 울타리 옆으로 내려오니 포장도로 삼거리인 '목늠고개' 이다. 14시09분,
좌측으로 보이는 양산시 웅상정수장, 정수장 정문 좌측 긴 의자가 놓여있는 곳으로 산을 오르는 좋은 길이 있는데 능선 길을 따르다 보니 요길을 지나쳐 버린 것이다. 왕복 2차선의 도로를 따라 가면
16시20분, 월평고개에 도착 '용천지맥 맛보기' 산행을 종료
요기 월평고개 버스 정류장에서는 울산가는 2100번, 2300번이 자주 다니지만 울산 시내버스와 환승이 되는 1127번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덕계 상설시장(무지게 폭포)정류장에 정차를 하고 월평쪽에는 월평 삼거리에 정차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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