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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의 지맥들/내연지맥

내연지맥 1구간 분기점-샘재-매티재

방우식 2014. 8. 17. 16:34

일시; 14년 08월13일

동행; 나 홀로

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송라면, 영덕군 달산면 남정면

코스;  상옥1리 버스정류소-3.6km 성법령-0.7km-분기점-1.6km쾌령-0.6쾌령산/869m,마북산-3.4샘재-0.7삿갓봉 분기점(-0.4(우)삿갓봉)-3.3 매봉/-4.1향로봉/930m-0.7km하옥리 갈림길-3.4 내연산/711m-3.7동대산/791m-4.5바데산/646m-2.1km매티재-2.8km 주응1 버스정류소 

 

 

내연지맥

낙동정맥 가사령에서 남으로 2.1km지점인 709.1m봉(△기계422/헬기장)에서 동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성법령을 지나 811m봉에서 다시 남쪽 비학산으로 가는 비학지맥(45.3km)과 북으로 가는 내연지맥으로 나누어지는데 내연지맥은 분기봉인 811m봉을 시작으로 괘령산, 내연산, 바데산을 거쳐 북,동진하며 영덕 오십천의 남쪽 울타리가 되어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에서 42.9km의 산줄기를 마감한다. <신산경표 표212-1-7>

 

 

 

도상거리,

접근;  상옥1리 버스정류소-성법령-분기점= 4.3km  

지맥;  분기점-매티재= 28.1km  <신산경표 표 212> 

하산;  매티재-주응1 버스정류소= 2.8km           total;  35.2km

 

소요시간

접근;  59분

지맥;  09시간38분(식사, 휴식시간 46분 포함)

하산;  36분                  total; 11시간13분

 

 

 

 

베낭을 꾸려놓고 집을 나서기 위해 마지막으로 충전 중이던 스마트 폰을 챙기면서 보니 한통의 문자가 들어 와 있다.

오늘 누님의 일로 생질에게 보냈던 문자의 답글로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라...

마음을 진정시키고 베낭을 들쳐매고 집을 나서는데 머릿속은 복잡하기 이를데 없고 포항에 도착해 24시찜질방에 들어서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종잡을 수가 없다.

산에 들고 싶은 마음도 사라져 버렸는데 기왕 이곳까지 왔으니...기계적으로 새벽 일찍 일어나 500번 버스로 청하 환승센타로 이동을 하고 한참 기다려 상옥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07시38분, 상옥1리 버스 정류소에서 하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성법령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마을을 벗어날 때 쯤 봉고트럭 한데가 지나가더니  그후로 스쳐 지나가는 차량 한데 없이 한산하다.

08시17분, 상옥리에서 기계면 쪽으로 넘어가는 차량이라고는 성법령이 가까울 무렵 승용차 2대가 지나간 것이 끝으로 성법령에 도착한다.

산불초소를 지나면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안테나를 지나고 분기점에 도착한다.  좌측 길,   08시37분,

17분 후 또 다른 안테나를 지나고 다시 03분후 쾌령인듯... 08시56분,

아직도 마음은 혼란스럽고 산행을 시작한 이후 아직 지도 한번 확인 해 보지 않았는데 지도를 들여다 볼 마음도 없어 얼핏 이곳이 쾌령이겠거니 싶을 뿐, 그냥 걸으만 옮긴다.

09시13분, 쾌령산/마북산

지도를 펴보지 않아 '웬 헬기장...?' 하면서 살펴보니 쾌령산 정상으로 까만 오석의 작은 표지석과 삼각점(기계 306, 2004 재설)이 있다,

09시33분, 689m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을 만나는데 사진은 우회길을 지나와서 되돌아 보고 찍은 사진으로 역방향으로 종주를 할 경우 능선을 따라 길을 잘못 들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비학산인 듯...

09시54분, 좌측에 농원과 주택이 보이고...

10시15분, 695m봉,

10시30분, 샘재 경북 수목원 입구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힘들게 산행을 하면 뭣하나...?,'하는 생각이 들고 팔각정과 삿갓봉 갈림길로 이어지는 지맥길을 이미 한번 다녀온 적이 있어 그냥 지나가자는 생각이 들어 편안하게 수목원 도로를 따라 우회 해 버렸다.

 

10시39분,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듯한 소로길을 따라 작고 아담한 연못을 지나 마루금에 복귀하고 다시 도로를 따라 고산식물원을 지나고 연구동과 직원숙소 앞을 지나...

10시45분, 샘재에서 삼거리, 시명리로 넘어가는 옛길인데... 이곳도 샘재라고 하는듯...

좌측에 있는 정자 쉼터 의자에 앉아 가지고 온 작은 참외 한알과 두유 한봉으로 휴식을 하고...

10시58분, 출발,

11시21분, 매봉 표지석

걸음이 엄청느리다. 오늘 매티재까지 갈려고 했었는데...아무곳에서나 교통이 괜찮은 곳에서 하산을 해 버리자는 생각으로 마음이 모아진다.

조금 전에 새로 조성된 듯 싶은 깨끗하게 정비된 관찰로라고 하는 걷기 좋아 보이는 갈림길을 지났는데 사진을 찍지 않아 몇분전에 지나간건지...

119 조난 위치 표시목이 첨단으로 바뀌었다, 솔라등이면 어두워지면 저절로 불빛이 켜지는 시설인데...

12시06분, 해어졌던 관찰로를 다시 만나고...

12시12분, 꽃밭등, 요기에서 우측으로 삼거리에 이르는 능선을 말하는 듯 하다. 요기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지금은 없어졌지만 삼거리라는 지명의 마을이 있었던 듯...

이제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휘젓고 다니며 의욕까지 잃어버리게 하며 괴롭히던 생각들이 차츰 정리되시 시작하니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기 시작하지만...

12시48분, 전망대 천령산과 삿갓봉, 매봉으로 한눈으로 바라볼수 있는곳이다,

이곳에서 미리 준비 해 온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는데 입맛마져 잃어버려 도저히 음식이 넘어가질 않아 몇번 베어먹다가 던져 버리고 물만 들이키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13시05분, 출발

시명리 갈림길을 지나고 도착한 향로봉 정상, 호젖하다,부부로 보이는 한쌍이 점심을 막 끝내고 자리를 정리하는 모습이다. 13시26분,

향로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 달린 표시기 리봉들,

13시36분, 하옥리 갈림길 삼거리

내연산 3.0km, 향로봉 0.7km, 하옥리 향로교 3.0km 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길,   

그동안 산행을 하는 동안 마음을 짓누르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듯, 몸에 기운이 되 살아 나는듯 하다

이곳에서 하산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동대산 갈림길까지 더 걸어보고 하산을 할 것인지, 매티재 까지 갈것인지... 결정하기로 하고 걸음을 옮기는데 그동안 찌쁘리고 있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우거진 키큰 나뭇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잠시 후 그친다.

하늘을 보니 비가 많이 올것 같지는 않은데...

14시20분, 내연산 삼지봉

몇사람이 올라 와 사진을 찍는 모습을 뒤로 하고 곧 바로 출발...

14시27분, 동대산 갈림길,

되돌아 보고 찍은 사진으로 좌측으로 90도 길이 꺽인다.직진은 문수봉을 거쳐 보경사로 가게 되고... 

처음 산행을 출발할 때 예상보다 걸음이 느려져 시간이 많이 걸렸었는데 지금은 걸음의 속도가 회복되어 처음 예상했던 시간에 맞추어 이곳에 도착 했는데 생각할것도 없이 매티재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14시39분, 둥지봉

 그냥 무명 헬기장인줄 알았는데 둥지봉이란 이름표가 걸려 있다.

14시41분, 778m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갈림길,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지만 자칫하면 직진으로 잘못 갈 수도 있겠다,

15시18분, 동대산 갈림길, 요기서 동대산까지 잠시면 다녀올수 있는데...  

베낭을 벗어놓고 동대산으로 가던중에 계속 들려오는 밧방을 떨어지는 소리에 돌탑이 많이 쌓여있는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다가 마음이 급해 져 되돌아 내려 왔다,

힘도 많이들고... 이미 동대산을 다녀온적이 있어 그것으로 대체를 하기로 하고... 갈림길에 되돌아 와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후 출발... 15시28분, 출발

15시40분, 주차장 방향이 표시된 이정목, 주차장이 어뒤 주차장을 이야기 하는지...

15시57분,

15시58분, 644m봉,

요기를 지나고 잠시 후부터 내리막길이 장난이 아니다, 엄청 가파른 내리막길에 끝도 없이 내려가는것이 꼭 길을 잘못들어 하산을 하는듯한 느낌이들 정도로...걸음도 미끄러질라, 천천히 조심조심...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야 할 바데산...산의 생김새는 참한데... 저걸 어떻게 다시 올라가야 하나~!, 아찔한 생각이 든다.

16시21분, 사암리 따스네 갈림길 사거리, 좌측 비룡폭포 방향에 이정목이 서 있다.

요기를 지나면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16시36분,

16시45분, 오름길이 말도 못하게 힘이든다.

나뭇잎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계속되는데 요기를 지나고 한참 후 잠시 휴식을 하는데 벌써 베낭이 많이 젖었다,  베낭커버를 쒸우고 16시56분~17시03분 출발

17시14분, 바데산 갈림길

그동안 오다 그쳤다를 반복하더니 직전부터 빗소리가 후두둑 소리가 들리며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한다.

힘도 많이 들고 빗소리는 요란하고... 바데산을 정상을 넘어 옥계리로 하산을 해 버릴생각을 하다가 다음을 생각하여 매티재로 우틀하여 또 엄청스런 가파른 내리막 길에 들어선다.

(오름길이 너무 힘들어 바데산 정상에도 오래전에 다녀온적이 있는것을 핑계로 생략하고 우회를 했는데...정상에서는 표시목이 하나 서 있고 조망이 전혀 없는것으로 기억되고 바데산 정상에서 옥계리 금황사 쪽으로 하산하면 버스정류소까지 약 2.5km를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이제부터 나뭇잎들이 빗방울에 축축히 젖어들고 어께에 메고있던 작은 가방도 젓어들기 시작하여 베낭속에 집어넣고...

내리막 길이 가파르다 못해 절벽을 내려가는 듯, 지친 몸에 홀로 가는 길이니 엄청 천천히 조심조심... 숫재 기어 내려오는 수준이다.

18시15분, 매티재,  남정면 사암리 방향

조금 전부터 우측 남정면 시암리 방향에서 차량의 엔진소리가 들리더니 막상 매티재에 도착 해 보니 스치는 차량들이 한산하다

바데산 갈림길에서 요기까지 40분 미만으로 예상했는데 절벽수준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에 지친 몸으로 홀로가는 길이니 천천히 조심하다보니 무려 59분이나 소요되었다.

달산면 옥산리 방향,

도로건너 축대우측 칡 넝쿨 사이로 보이는 곳이 다음 구간 들머리이다.

마음은 지나가는 차량을 히치를 해 보고 싶지만 축축히 젖은 몸에 땀냄새까지 진동하니 주응1 버스정류소까지 걸어서 가기로 하고 달산면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스치는 차량한대 보이지 않는다

좌측에 축조한지 오래되지 않은 이름을 알수 없는 저수지에 가득찬 푸른물이 넘실대고 산책나온 걸음이 부자연 스럽게 보이는 노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18시51분, 69번도로 삼거리

우측에 보이는 주응1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냄새나는 젖은 옷을 갈아입고 영덕에서 19시10분 출발하는 원담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버스를 타고 영덕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곧바로 출발하는 포항 행 버스에 오른다.

 

오늘 산행은 몸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고 성취감보다 공허함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