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1년 10월 29일 토요일
동행; 형제
코스; 중군마을-인월교 달오름마을-비전마을 박초월 생가-운봉 서림공원(서림교) 11.5km
위치; 전북 남원군 인월면, 운봉읍
2007년 9월 부터 개설된 제주 올레 길의 성공에서 시작된 바람이 각 지자체 마다 특색 있는 둘레길이 만들어 지고 걷기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둘레길을 다녀와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오랫만에 늘 불참하여 찍혀있는 내가 속한 산악회를 따라 지라산 둘레길 걷기에 나서게 되었다.
새벽 일찍 집앞에서 버스를 승차하여 전북 남원의 인월면에 도착 했지만 2구간 도착점이자 3구간 출발지인 인월교를 들어가는 좁은 삼거리 도로 모서리 부분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버스는 중군마을 주차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2구간을 역방향인 운봉으로 걷기로 한 오늘 걸어야 할 둘레길의 거리가 중군 마을에서 2구간 출발지인 인월교까지 2.1km 더 늘어나게 된다.
둘레길의 갈림길마다 표시목을 세워두고 화살표로 방향을 표시 해 두었는데 순방향은 붉은색 화살표, 역방향은 검은색 화살표시를 해 놓아 길 헷갈릴 일은 전혀 없다.
중군마을 표지석 옆에 있는 버스 주차장 인월교 방향에 서 있는 방향 표시목
10시43분, 중군 마을 출발.
표시목에 세겨진 역방향 표시인 검은색 화살표를 따라 우측에 남원지역을 흐르는 람천을 끼고 차량통행이 거의 없다시피하는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출발한다.
◆ 람천; 지리산 정령치 및 세걸산에서 발원해 남원시 운봉읍, 인월면을 지나고 산내면에서 만수천 물과 합수하여 임천강, 경호강으로 흐르는 총연장 19.8㎞의 수달이 서식하는 청정하천이다.
10시50분 요기서 아스팔트 길을 버리고 우측 람천 뚝길을 따라 간다.
순방향으로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고 아스팔트 길을 따라 보이는 건물은 노인전문 요양원인 경애원이다.
요즘 보기 드물게 강뚝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의 모습에서 어린시절 시골 고향마을에서 풀을 뜯어 먹이러 소를 몰고 산으로 강으로 다니던 때의 정취가 묻어나고 람천의 물줄기 건너 보이는 동네가 인월면이다.
인월교
11시11분, 2구간 도착점이자 3구간 출발지인 인월교
영월정
달오름 마을 표석과 영월정 표지석이 함께 서 있는 직진 방향에 영월정이 보인다. 고려 우왕 6년(1380년)에 도원수 이성계가 황산(荒山)에서 왜구를 물리칠 때, 밤이 너무 어두워 적을 탐지하기 어려워 하늘을 우러러 달뜨기를 기원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밝은 달이 떠올라 적을 섬멸 할 수 있었는데, 이를 기리기 위하여 이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상량문에 의하면 1960년 정월에 중건하였다.(남원시 홈피 참조)
달오름 마을, 마을 주민들이 집을 개조해 민박을 하고 있는듯 민박집이 많이 보이고 마을회관 있는곳에서 우측 골목길을 따라 들어간다.
장류체험장을 운영하는 민박집을 지나고 골목길을 걷다보니 대문이 열려있는 집의 처마에 곳감을 만드느라 깍은 감을 줄에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마을 뒤에서 산으로 접어들고..
조오기 앞에 보이는 농막 있는곳에서 잠시 아스팔트 길에 올랐다가 우측으로 몇걸음 후 사진의 우측 끝, 전봇대 있는곳에 보이는 가족 무덤이 있는 곳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간다.
계곡을 한번 건너고
아스팔트 길에 오르면 좌측에 흥부골 자연 휴양림이다.
11시46분, 흥부골 자연 휴양림.
옥계호수 변에 식탁과 의자가 놓여 있는 있고 사람들이 둘러 앉아 있는것이 보이고 우측에 간이 매점이 있다.
옥계 저수지
저수지 제방의 사면 길을 지나면 대덕 리조트에 들어서게 된다.
12시37분, 대덕리조트
대덕 리조트 입구에서 24번 도로를 만나면 우틀 하고
화수교를 지나면 군화동인데 이곳에서 인월면과 운봉읍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인데 요기서는 좌틀하여 군화동 길을 따른다.
높이를 측량하여 설치한 수준점이 보이는데 위치좌표 경도 127도34분29초, 위도 35도27분25초, 해발 고도 440m 표시가 되어있다.
우측 약1km 에 국악성지가 보이고
비전마을, 둘레길의 쉼터 우측에 가왕 송홍록, 국창 박초월 생가가 있다.
조선말기 동편제 판소리의 시조로 불리는 가왕 송홍록과 우리나라 여류 판소리를 대표하는 명창 박초월 생가에는
한장 초가 지붕에 이엉을 이고 있다.
가왕 송홍록와 박초웖 명창의 생가를 둘러보고 앞에 있는 쉼터에서 일행들이 둘러 앉아 소주를 곁드린 점심을 먹고 있는데 판소리가 들려 온다.
생가에 다시 들어 와 보니 많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판소리를 들려주고 있는데 슬며시 뒷자리에 잠시 앉았더니 일행들이 출발하여 서둘러 따라 간다.
황산대첩 비각, 황산대첩은 고려말 이성계가 이곳 화수리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친 것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선조 10년(1577)에 세웠는데 일제강점기 때 파괴되어 파편만 남아 있던 것을 1977년에 다시 복원 하였다. 사적 제104호.
비전 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면
남원은 동편제의 발상지 이며 흥부가, 춘향가의 배경지 이다.
14시32분.
산기리
초봉 뭔 말인지...?
좌 덕두산, 우 바래봉
운봉이 멀리 보이니 다 온듯 하지만 깨끗하다고 해서 청정하천 이라지만 하천에서 고약한 하수 냄세가 지독하게 난다.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정겨운 길이지만 청정하천이라는 람천에서 풍기는 지독한 냄세에 걸음을 재촉한다.
운봉읍, 5월이면 철쭉으로 붉은 물감을 칠하는 바래봉이 정겹다.
운봉읍
서천리 석장승
15시02분 서림공원과 서림교가 있는 1코스의 도착점이며 2코스 출발점,
소요시간; 4시간 19분(식사, 휴식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