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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톤레 삽(Tonle Sap) 호수

방우식 2012. 9. 18. 22:26

일시; 12년 09월02일

동행; 옛 친구들

 

 

 

시엠립 관광 두번째 날이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새벽일찍 일어나 뒤척이다가 홀로 밖으로 나와 이번에는 호텔의 좌측 뱡향으로 시내 구경에 나선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시엠립의 부지런한 사람들의 아침이 열리고 있다. 05시43분.

파라다이스 호텔

오토바이의 불을 밝히며 일터로 향하는 시엠립의 부지런한 시민들

 

앙코르 병원,  규모가 크지않다.

포드 자동차 판매대리점 

요기서도 한참을 가다가 되돌아 오는 길에 시끄러운 고함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툭툭이를 타고 지나가는 콧 수염을 기른 서양 백인남성이 옷을 입지않은 나체로 중요부분에 목욕타올만 걸치고 툭툭이 기사에게 기고만장한 듯 소리를 지르며 지나가고 있다

어느나라 사람인지...?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고 욕이라도 해 주고 싶은 볼성 사나운 꼴이다.

6번 국도인데 일정한 거리마다 도로를 가로질러 광고 선전판이 만들어져 있다.

차량으로 싣고 온 얼음을 작은 토막으로 잘라 소매점에 배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도 70년대 까지만 해도 얼음공장에서 생산한 얼음을 소매점에서 사서 사용하였는데 꼭 같은 모습이다.

짚으로 꼰 가느다란 새끼줄에 조그만하게 자른 얼음 덩어리를 들고 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야자 열매인 듯 한데...

요기가 중간상인의 거래처 인듯, 야자인 듯한 과일을 받아 작은 수레나 자전거에 싣고 가는 것 같은데 작은 아이가 자전에 자루를 두개씩이나 달고 이른 새벽부터 무얼하는지... ...  아마 재활용품을 모으는 듯한 생각이 든다.

 

요기서 또 얼음 배달 트럭을 만났는데 사진을 찍으니 얼음을 자르던 사람이 웃음으로 인사를 건낸다,

아침을 여는 사람들,

호텔에 돌아 와 후원에 놓여있는 우리 장독과 똑 같이 보여 확인 해 보니 두께가 많이 두껍다. 

06시27분.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식으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들고 이틀동안 묵었던 방을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 일정이래야 톤래삽 호수에 갔다가 포이펫 국경도시를 통하여 태국으로 가는 단순하지만 피곤한 장거리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08시26분

 

 

 

 

 

 

 

 

 

◈ 톤레 삽 호수(tonle sap lake)

 

위성지도를 보면 생김새가 호리병 모양으로 생긴 톤레사프 호는 인도대륙과 아시아 대륙의 충돌에 의해 일어났던 지질학적인 충격으로 침하하여 형성된 호수라고 하고 동남아시아 최대의 호수이고, 크메르어로 톤레(tonle)는 강, 사프(sap)은 거대한 담수호라는 의미가 있다.

건기에는 대부분 수심은 1m 내외로, 면적은 2700 로 제주도(1,848㎢)의 1.5배정도 이고, 몬순기간인 우기철에는 프놈펜 부근의 메콩강에서 강물이 톤레사프로 역류하여 호수면적이 16.000 까지 늘어나고 수심은 9m로 깊어진다.

이 호수에서는 다양한 어류와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600종 이상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고 연간 어획량이 100만t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 원나라 사신 주달관의 "진랍 풍토기"에는 "노를 저을 수 없을 정도로 고기가 많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생선은 캄보디아 국민의 단백질 섭취량의 60%를 차지한다.

건기가 되어 물이 빠지면 주위의 양분이 많은 퇴적물을 남기기 때문에 드러난 농지에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벼 등,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호텔 앞 정면의 거리풍경이다, 막 버스가 출발을 한다. 08시27분,

톤래삽 호수로가는 도로 가에 수상가옥과 같은 형태로 기둥을 밭치고 그위에 지은 집들이 많이 보이고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진 평야에는 가끔 농사일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긴 하지만 어떤 농작물을 재배를 하는건지, 농사를 짓는 건지 아닌지...스쳐지나면서 보아서인지 구분이 모호하다...

 

08시51분 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 내부

 

승객들을 기다리는 유람선이 많이 정박해 있다.

08시57분, 유람선 승선

유람선 마다 꼬마아이 두명씩이 조수로 타고 있는데...

 

탁한  황토 물빛이다.

정기 여객선 인듯...

옛날 육로 수송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는 수로를 이용한 편리한 교통과 물류중심지로 엄청 번잡하고 부유한 지역이 었을것이란 생각이 되는데 지금도 프놈펜으로 정기 여객선이 있는 듯 하다.

그 때에는 이 수상가옥들이 육상보다 더 편리한 주거형태 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되돌아 본 선착장

교통 안내 표시판 인듯하고 수심이 얕다는 뜻일것 같은 생각이 든다.  화살표가 그려진 표시판은 서로 교행하는 선박들의 통행방향을 표시하는 것 같다.

 

조수역할을 하는 아이들이 어깨를 두드리며 안마를 해 주는데 팁을 1불 또는 1.000원씩 주어야 하고 소형 보드를 타고  온 작은 아이가 배위로 올라 와 음료수등을 팔고 있는 모습이다.

언제 부터인지...?  힘겨운 삶의 투쟁인 그들의 모습이 관광자원이 되었고 또 그들은 그들의 사는 모습을 보려고 오는 관광객들의 유람선이 톤레삽 호수의 수상촌 마을에 나타나면 여기저기에서 구렁이를 목에 감고 있는 어린아이에서 젖먹이까지 동원한 작은 보트들이 접근해 와 "원 달러"를 구걸하는 고사리 같은 손을 내민다.

학교에 가야하고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뱀을 목에 걸고 엄마와 함께 구걸을 하는 모습이 어떻게 해야할지...안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누가 이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했는가... 음료수를 팔고 관광온 사람들의 어께를 두드려주고 팁을 얻고 구걸까지 한다.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고 싶어 할 아이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이다,

가난한 것이 분명 이사람들의 탓은 아닐 것이다.

팁을 줄 때까지...

 

수로 양쪽에 수상가옥들,

이곳 수상촌에 사는 사람들의 약 30%는 베트남 난민이고 참족도 있다. 옛날 베트남까지 정복하고 대제국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 시절 쫒겨난 참족(베트남)들이 이곳에서 살기시작했고 내전을 피해 바다를 더 돌던 베트남의 난민들이 많이 정착하여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들의 힘겨운 삶이 보여지는 듯하다.

 

수상 학교

수상 학교

이곳에도 학교, 주유소, 슈퍼, 휴계소, 교회, 배를 수리하는 정비소 등 있을 것은 다 있다.

사람들은 이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음식을 지어먹고, 빨래와 설거지도 하고  잠도자고 용변도 본다,  외지인의 눈에는 더없이 초라하게 보이지만 이곳에도 아이들이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사람사는 마을이다.

 

09시25분 요기에서 부터는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내륙의 바다이다. 요기에서 배를 되돌린다.

 

  

휴계소

 

09시33분, 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배에서 내려 사육하는 악어도 구경하고 맥주와 구운 새우를 맛보고... 휴게소 한켠에 자선을 기다리는 장애인이 앉아 있다.

  

 

 

 

톤레 삽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가 연간 100만 t으로 캄보디아 어획고의 60%를 차지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으로 멀리 나갈 필요가 없을것 같다.대부분의 선상 가옥 옆에는 물고기가 가득 든 가두리가 수면 위로 조금 떠 올라 있는데  이 고기를 내다파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계수단이다.

 

 

 

다시 선착장으로 되돌아 오고

10시14분,

배에서 내려 선착장에 도착하니 다리가 보이지 않는 장애인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자선을 베풀어 줄것을 바라고 있다.

내전 중이나 아니면 지뢰에 의한 부상으로 장애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성 사진으로 본 톤래사프 수상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