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1년 5월 28일 토요일 흐림
동행; 나 홀로
위치; 경남 거창군 가북면 가조면, 합천군 가야면, 경북 김천시 증산면, 성주군 가천면
■ 코스 및 소요시간
08시18분, 상개금 마을 출발-13분 철문-16분 목통령, 08시47분-06분 목통령 사거리-09분 철망-04분 헬기장-24분 산죽-08분 1145m 석항령 분기봉-07분 1157m봉/공터-10분 분계령(불기령)-13분 1135m 분기봉(두리봉 1133.4m)-50분 살푸지 재-19분 남산 깃대봉/1112.9m 삼각점, 헬기장.11시18분 11시24분 출발,-17분 산죽-05분 장자동 고개-02분 918m 헬기장-03분 안부 사거리-05분 고불암 도로--(19분 휴식)-06분 사거리-07분 옛길-36분 장구재/비포장 임도-10분 옛길-02분 헬기장-마령1006.5m-21분 묘지-큰재-03분 공터-06분 단지봉 갈림길 (37분 지체 후 출발)-09분 작은 가야산-25분 헬기장-04분 "죽전가는 길 2.7km" 방향표시판-14분 우두산 상봉/별유산 1046m-47분 마장재 16시13분,-35분 고견사 주차장 16시48분 산행종료.
■ 산행시간; 6시간 30분(휴식,식사시간 56분 제외, 접근 29분, 하산시간 35분 제외)
도상거리; 18.9km (접근 2km, 하산거리 1.7km 제외)
금요일 오전까지 내린다던 비는 오후 들어서도 이슬비가 찔끔거리며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하더니 오후 늦게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설려니 제법 빗방울이 굵어져 작은 우산을 들고 가라는 마눌의 염려하는 소리가 어쩐지 잔소리 처럼 귀찮게 들려 괜찮다며 그냥 나왔는데 미안한 생각이 든다.
지난 2구간 때 보다 한시간 늦게 대구 서부 정류장에서 버스를 바꿔 타고 거창에 도착하여 찜질방에 들었는데 지난 번과는 달리 이블을 두개나 줘 잠도 더 잘 자고 새벽는 영호 강변을 걷고 거창 대교를 건너 농어촌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 한참을 기다리다가 07시20분 출발하는 개금행 첫 버스에 오른다.
가끔 햇살이 얼굴을 내 밀기도 하지만 산 봉우리마다 구름이 감싸 안고 있고 금귀산 산자락을 넘고 가조면을 지나 달리는 차창밖에는 이미 모심기가 시작 된 듯 모내기를 끝낸 논과 물을 가두고 있는 논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보해산 중턱에 걸려 있던 구름이 걷혀 올라가 산봉우리의 정상이 구름 아래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파르고 비좁은 언덕길을 엔진소리 힘차게 울리며 도착한 산간 오지마을인 상개금 마을에서 홀로 산행을 시작하는 나를 배웅하는 듯 모퉁이를 돌아 갈때까지 서 있던 버스가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틈에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08시18분 마을 입구 좌측 시멘트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고 09분 후 개 사육장을 지나고 농장입구 철문이 이번에는 활짝열려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인줄 알았던 외딴집에 사람이 살고 있고 우측 산자락 두릅나무 밭에 몇사람이 두릅을 따고 있다.
묵밭에서 작은 개울을 지나며 넓은 수레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어제 내린 비로 축축히 젖어있던 나뭇잎에서 빗물이 주루룩 떨어지며 옷을 적신다.
상개금 마을을 출발한지 29분 후 목통령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여 수도지맥 마루금을 이어간다. 08시47분.
상개금 마을,
어쩐 일인지 철문이 열려 있고 외딴 집에 사람이 있어 물어 보았더니 그 외딴 집에 살고 있다고 하고 우측 수레길 옆 산자락의 밭에는 두릅 나무 순을 따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수레길 삼거리를 지나고 작은 개울을 건너 숲으로 들어간다.
08시47분, 왜 이곳이 목통령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목통령 사거리, 좌측은 김천시 증산면 황점리, 우측 개금마을
새로 설치 한 듯한 철망 울타리를 만나고 한동안 등산로를 따라 우측에 나란히 이어지는데 철망 안쪽으로 관리용인 듯 수레길이 만들어져 있다.
헬기장에도 철망을 둘러 쳐져 있다.
산죽을 지나고 숲이 가득하고 아무런 표식도 없는 석항령 분기봉인 1145m봉에서 나무 사이로 겨우 조망이 조금 열린다.
1145봉에서 좌측이 김천 증산면에서 잠시 동안 성주군 가천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1157m봉
뒤 돌아 본 마루금
북쪽 김천 방향에서 구름이 넘어오며 흩어지고 진행 방향으로 언듯언듯 보이는 가야산은 구름에 덮혀 있다.
능선이 부드럽고 기복이 크지 않아 걷기는 좋지만 등산로를 무성하게 덮고 있는 수풀에는 어제 내린비를 흠뻑 머금고 있다가 숲을 헤치고 오는 동안 주룩주룩 쏟아지며 펜티까지 후즐근하게 적셔 놓았다.
어제 금요일 내린 비를 오늘 맞았다.
주머니에 접어 넣어둔 지도도 젖어 꺼내 볼 마음도 없어져 장님이 더듬어 가듯이 나무에 걸려있는 표시기를 따라 간다.
불기령이라고도 하는 분계령, 좌측은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월남이다.
1135m 가야산 분기봉,
두리봉 표시판이 걸려 있는줄 알았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고 삼각점이 있는 두리봉(1133.4m)봉 까지 잠시면 다녀 올수 있을 것 같지만 그대로 우측 방향의 마루금 길을 따른다.
다시 성주군에서 경남 합천군 가야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뀌는 경계봉이기도 하다.
50분 후 편편한 안부에 갈래길을 우측과 좌측으로 만나지만 직진하여 지나면서 옛길 사거리를 만나는데 살푸지 재 이다.
살푸지 재를 지나면 곧 바로 남산을 오르는 가파른 오름 길이 시작 된다.
된비알을 코가 닿도록 기어오르면 남산 깃대봉이다. 11시18분.
소나무와 전나무들의 키 높이가 족히 30m는 될것 같다.
나무사이로 비닐하우스와 고불암이 보여 줌으로 당겨 보았다.
11시46분, 장자동 고개, 개금마을 방향
우측 개금마을 에는 포장도로가 이곳까지 올라와 있지만 좌측 저쪽에 고불암으로 오르는 도로까지는 조금만 더 공사를 하면 도로가 연결될 것 같은데 공사를 중단한 이유는 왜 일까 싶다....??
장자동 방향
918m봉 헬기장, 이곳에도 아무런 표시기나 표시판이 없다.
사거리
고불암, 요란한 엔진소리가 들리며 대형관광버스가 잇달아 도착하고 있다.
고불암 고개
사거리, 좌측은 고불암으로 가는 길인듯 하다.
옛길을 지나고
요기서는 우측 길, 길이 희미하다.
꿩이 새끼를 부화 하는 시기인듯 무심히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에 놀란 어미꿩이 날아 달아나지 않고 주의를 자기에게 끌려는 듯 요란하게 푸드득 거리며 내 주위를 원을 그리며 맴을 돌고 어린아이 주먹만한 작을 새끼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평화로운 그들을 놀라게 해 미안한 생각이 드는데 1시간 반 전에도 새끼 딸린 꿩 가족을 보고 두번째 이다.
꿩이 보호색을 뛰고 있어 선듯 잘 보이지도 않는다. 12시52분
장구재, 비포장 임도로 철쭉꽃이 떨어지고 듬성듬성 몇 송이 피어있다.
옛길
헬기장, 소나무를 잘라 흩어져 있다.
마령/1006.5m봉을 내려서면 작은 무덤이 하나 있는 옛날 길인 큰재, 은사마을과 마장동 사이의 고갯길.
공터
단지봉 삼거리(매화산 갈림길).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는 듯이 능선에서 만나는 뚜렸한 삼거리로 당연히 우측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지금가지 듬성듬성 걸려잇던 산악회 표시기가 이곳에서 갑자기 사라지는데 유독 좌측 단지봉 방향으로 일반 산악회 표시기와 7~8m저쪽에 종주 표시기가 걸려 있어 많이 헷갈렸던 곳이다.
표시기를 무시하고 우측 길을 따른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산악회 표시기가 작은 가야산이 가까이 와서야 단지봉 삼거리에서 단지봉 방향에 걸려 있던 종주 표시기와 또 다른 시그널이 걸린것이 보인다.
작은 가야산
남산 제일봉
가야산
헬기장
죽전리 가는 길이란 표시판을 있는데 등산로가 선듯 보이지 않는다.
작은 가야산
남산 제일봉, 매화산
죽전 저수지
비계산
15시24분, 별유산이라고도 하는 우두산 상봉 1046m, 사람들의 잦은 발 걸음으로 삼각점의 뿌리가 드러나 있다.
이곳에서 종주자 들이 우측의 지척에 있는 의상봉을 다녀오는 듯 하지만 두어번 다녀 간 곳이므로 그냥 좌측 가파른 내리막 길로 들어선다.
장군봉, 의상봉, 바리봉도 사진의 자측 끝에 조금 보인다.
16시13분, 마장재 이번구간의 마침점 하산길이 엄청 뚜렸하다.
이곳에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우측 고견사 주차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빠르지 않은 속도로 앞서 가는 분당에서 왔다는 산악회원 몇 사람의 뒤를 천천히 따라가는데 지난 해 대간 종주를 마치고 호남정맥을 종주중이라고 하는데 겨우 2구간 추령재까지 진행하고 차일피일 하고 있는 나보다 한참 앞서 완주를 할 것 같다.
고견사 주차장, 16시48분. 산행종료
등로 입구의 갓길에 앉아 나물을 사 가라는 할머니들에게 오늘 저녁 고향에서 친구들과 모임에 가기 위해 내가 알고 있는 교통편 왜에 혹시라도 더 있을까 싶어 물어 보았지만 더 있을리가 없다.
이미 16시30분 가조에서 출발하는 고령행 버스 시간은 늦었고 19시20분 막차가 남아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다.
19시20분발 고령행 버스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주차장 가에 걸터 얹아 시간을 보내다가 가조면까지 뛰다 걸어오니 30여분이 걸렸다.
시외버스 매표소에서 젊어서 부터 바둑을 취미로 기원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매표소를 지키는 마을 분과 시간을 보내다 고령-대구행 막차로 고령에 도착하니 고향 용암 가는 버스가 끊어진지는(17시10분) 한참 오래 되었는데 마침 고향을 지키는 친구에게서 이곳까지 마중을 온다는 전화를 받고 의자에 걸터 앉아 기다린다.
■ 교통
갈때; 집-울산 시외터미널-대구 서부정류장 7.800-거창시외 터미널 5.200-(정하 찜질방, 7.000)-상개금 마을 3250 = 23.250
올때; 고견사 주차장-가조면 시외버스 정류소(도보)-고령 시외터미널 2.500-고향(친구)-대구 다사(친구)-동대구 지하철역 1.100-울산8.800 = 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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